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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여름철 감염 질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5.07.04.
링크
https://blog.naver.com/happydrh/223898187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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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본격적인 여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온이 점점 오르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우리 몸은 더위를 느끼기 시작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감염병의 위험 또한 서서히 증가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돼 세균과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 줍니다.

 

특히 오염된 물과 음식, 피부 접촉을 통해 다양한 감염병이 쉽게 전파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감염 질환의 종류와 예방법을 미리 알고, 생활 속에서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여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주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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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여름철 감염병 중 하나입니다. 이 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며, 잠복기는 1~3주 정도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권태감이 있으며, 3명 중 1명 정도는 복통과 설사도 함께 나타납니다. 발병 첫 주에는 체온이 점차 상승하다가, 2주가 지나면 40도의 고열과 함께 장미색 반점과 같은 피부 발진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장티푸스는 발병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사망률이 1% 이하로 낮아지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10~20%까지 높아질 수 있어 반드시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장티푸스는 증상이 일반적인 식중독과 비슷해 자가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위생 상태가 불완전한 지역을 여행한 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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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균에 감염돼, 이 균이 생산하는 독소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설사증입니다. 주로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어패류 등을 섭취하면서 감염됩니다.

 

보통 잠복기는 24~48시간 정도이며, 이후 갑작스러운 물 설사가 시작되는 것이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구토가 동반될 수 있고, 열과 복통은 없는 경우가 많지만, 심할 때는 쌀뜨물처럼 흰 묽은 설사와 함께 복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한 설사는 탈수를 일으켜 혈압을 떨어뜨리고 맥박을 느려지게 하며, 근육 경련을 유발해 쇼크로 이어져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만으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구토가 없고 중증의 탈수가 없을 때는 경구수액보충으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고 탈수가 동반될 때는 항생제를 사용해 이환 기간을 단축하고 수분 손실과 균의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콜레라 예방을 위해서는 오염된 음식과 물을 주의하고, 음식은 반드시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합니다. 또한, 식사 전과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꼼꼼히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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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인 염증성 간 질환으로, 주로 급성 간염의 형태로 발병합니다.

 

감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 혹은 환자의 대변을 통해 전파되며, 가정이나 단체 생활을 하는 학교나 군대에서 집단 발병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략 30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피로감, 메스꺼움,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이후 일주일 이내에 황달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A형 간염 항체를 확인하면 확진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대체로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이미 다른 간 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매우 약한 사람의 경우 간세포가 손상되면서 간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직까지 A형 간염에 대한 특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A형 간염 백신 접종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6~12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하면 95% 이상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을 반드시 익혀 먹는 습관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예방 수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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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패혈증은 여름철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바닷물과 어패류에서 빠르게 증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주로 오염된 어패류를 덜 익히거나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감염됩니다. 특히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저하자, 알코올 중독자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치명적인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감염 후 16~24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급성 발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전신 증상이 시작되며, 팔다리에는 붉은 반점과 수포, 괴사성 병변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치료는 항생제 투여가 기본이며, 피부 괴사가 심해질 경우에는 수술적 제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패혈증으로 진행되면 사망률이 50% 이상으로 매우 높아져 즉각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 어패류는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고, 손질할 때 장갑을 착용하며, 피부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고위험군은 이러한 예방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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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속 예방법

1)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

2)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3) 물을 끊여 마시기

4) 채소 및 과일은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어 먹기

5)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 조리 및 준비 금지

6) 위생적으로 조리하기(칼, 도마는 조리 후 소독, 생선·고기·채소 등 도마 분리 사용)

 

▶ 소독 시 유의사항

1) 락스 등 가정용 살균제를 희석해 사용하며, 표면 소독 후에는 물로 한 번 더 닦아냅니다.

2) 손이 자주 닿는 문고리, 스위치, 수도꼭지 등은 주기적으로 소독합니다.

3) 소독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충분한 환기를 해야 합니다.

4) 세탁물은 70도 이상의 온수로 세탁하고, 햇빛에 잘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식재료 보관이 어려워지는 시기인 만큼,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에 걸릴 위험도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한 예방 수칙을 꾸준히 실천하면, 감염병을 예방하거나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올바른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위생적인 조리 환경 유지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생활화하고, 여름철에는 특히 어패류 섭취와 개인 위생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또한 고열, 심한 설사, 복통 등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자가 치료보다는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만성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은 이러한 예방 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무더운 여름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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