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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병원] 선행 항암요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5.09.22.
링크
https://blog.naver.com/ibreast/223945047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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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많은 분들이 처음으로 고민하게 되는 것이 치료의 시작 순서입니다. 

 

수술을 먼저 받아야 할지, 항암치료를 먼저 진행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큰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결정은 단순히 무엇부터 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암의 특성과 상태, 향후 치료 결과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항암치료를 수술보다 먼저 시행하는 '선행 항암요법'은 어떤 경우에 필요할까요?

오늘은 선행 항암요법이 무엇인지, 왜 시행되는지, 그리고 어떤 환자에게 적용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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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유방암 치료는 수술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 환자의 상태와 암의 특성에 따라 항암치료, 표적치료, 방사선치료, 내분비치료 등의 치료가 이어지게 됩니다.

 

이 순서는 환자 개개인의 조직검사 결과와 병기, 유전자 정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특정 치료는 필요에 따라 생략되기도 합니다. 

 

즉, 유방암 치료는 고정된 하나의 코스가 아니라, 환자에게 최적화된 경로를 따라 유연하게 진행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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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대부분 수술이 먼저 시행되지만, 경우에 따라 항암치료를 먼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선행 항암요법이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수술 전에 항암제를 먼저 투여해 종양의 크기를 줄이거나 암세포의 전신 확산을 미리 억제하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국소적으로 치료가 어려운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게 주로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암의 특성과 치료 반응 예측, 유방 보존수술 가능성 확대 등을 목적으로 점차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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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유방암의 경우, 선행 항암치료가 우선 적용됩니다.

 

종양이 너무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광범위하여 처음부터 수술로 완전 제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항암치료를 통해 암의 크기나 범위를 줄인 후 수술이 가능해지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유방암의 크기 자체는 수술이 가능할지라도, 종양이 유방 대부분을 차지해 유방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경우, 선행 항암치료로 종양 크기를 줄여 유방 보존 수술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치료 후 MRI 검사에서 암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어든 사례도 있으며, 이런 경우는 치료 후 외과적으로 최소 절제만으로 유방의 형태와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도 높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선행 항암치료를 통해 암세포가 항암제에 얼마나 잘 반응하는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암이 잘 줄어들면 치료 효과가 높다는 것이고, 반대로 줄어들지 않거나 오히려 커질 경우에는 항암제 감수성이 낮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처럼 치료 전 암의 약물 반응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선행 항암요법의 중요한 장점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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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항암요법 후 수술을 시행하면 암세포가 조직에서 완전히 사라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병리학적 완전 관해(pCR)라고 합니다.

 

이 상태에 도달한 환자들은 재발률이 매우 낮고, 생존율이 현저히 높아집니다.

 

특히 삼중음성 유방암이나 HER2 양성 유방암에서는 완전 관해가 비교적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편이며,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병용으로 이 수치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완전 관해를 이룬 환자들은 이후 추가적인 항암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으며, 그만큼 치료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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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전이를 조기에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영상검사에서는 유방에만 국한된 것처럼 보여도, 일부 암세포는 이미 혈관을 통해 온몸을 떠돌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미세한 전이 세포는 시간이 지나면 뼈나 폐, 간 등에서 재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통해 이를 선제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빠르게 자라는 유방암일수록 이 치료가 더욱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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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유방암 환자가 선행 항암요법의 대상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1기 유방암 환자는 수술을 먼저 시행하며, 항암치료는 수술 이후 필요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그러나 병기가 2기 이상으로 올라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이때는 환자의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HER2 여부에 따라 선행 항암요법이 적극적으로 고려됩니다.

 

예를 들어, 호르몬 수용체가 음성이거나,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는 선행 항암의 반응률이 높고, 병리학적 완전 관해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2기 이상의 경우 대부분 항암치료를 먼저 시작하게 됩니다.

또한, 3기 이상 진행성 유방암의 경우에는 수술이 가능한 경우라도 미세 전이를 가정하고 선행 항암치료를 우선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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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는 보통 3주 간격으로 4~8회 시행되며, 종료 후 약 3주가 지나면 수술이 진행됩니다.

 

이 3주의 회복 기간은 항암치료로 인해 떨어진 면역력과 체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시간으로, 이후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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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후 영상검사에서 암이 사라진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 조직 내에는 암세포가 남아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영상검사상 완전 관해를 보였지만, 실제 수술 후 병리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된 비율이 최대 30%에 달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이는 영상검사의 한계 때문이며, 아직까지는 영상이나 조직검사만으로 수술을 생략하는 결정을 내리기에는 위험이 따릅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수술을 생략하지 않는 것이 안전한 표준 치료로 권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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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과 항암치료 중 무엇을 먼저 할 것인가는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암의 크기, 전이 여부, 유전자 특성 등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한 전략적인 치료 결정입니다.

 

선행 항암요법은 그 자체로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향후 수술 범위를 줄이고,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상이 되는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행 항암치료는 처음에는 어렵고 두려운 과정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더 나은 치료 결과와 회복을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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