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는 급격한 여성 호르몬 변화로 인해 유방 조직에 다양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가슴에 혹(종양)이 만져져 놀라거나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혹시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오늘은 임신 중 유방 종양이 발견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기존 유방 종양이 커지거나 새로운 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발견되는 종양은 대체로 양성이지만 악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혹이 만져질 경우 정확한 검사를 통한 신속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임신 중 유방 검사는 태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방사선 노출이 불가피한 유방 촬영술(맘모그램)이나 CT 검사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따라서 방사선 노출이 없이 유방 내부 구조와 혹의 형태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안전한 유방 초음파 검사가 우선적으로 권장됩니다.
초음파 검사 결과, 혹의 형태나 성질이 명확하지 않거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보다 정밀한 진단을 위한 조직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때 선택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맘모톰 시술입니다.
맘모톰은 유방암 진단에 필요한 조직 검사와 함께 양성 종양까지 제거할 수 있는 시술입니다.
정식 명칭은 진공보조흡인 유방생검술로, 피부에 약 3~5mm 정도의 작은 절개를 통해 굵은 바늘을 삽입한 뒤, 유방 내부의 종양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기구를 작동시키면 바늘 끝부분에 음압이 걸리며, 조직을 밀착시키게 되고, 그다음 회전하는 칼이 이동하면서 종양 조직을 떼어냅니다.
한 번에 절제되는 조직의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러 차례 절제 과정을 반복하여 조직을 제거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얻어낸 조직은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나오게 되고 조직 검사를 하여 결과를 확인합니다.
맘모톰은 국소 마취로 진행되며 흉터가 거의 없고, 시술 후 통증도 적어 일상생활에 바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맘모톰은 전신마취나 커다란 피부절개 없이 유방의 종양을 제거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지만, 임신 중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1) 임신 시기
임신 초기 (12주 이전)는 태아의 주요 기관이 형성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가능한 한 모든 종류의 시술이나 수술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기 (13주~31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기로, 필요시 의료진 판단하에 맘모톰 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임신 후기 (32주 이후)에는 조산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고, 출산이 임박한 시기이므로,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대부분 출산 이후로 시술을 미룹니다.
2) 태아 안전 고려
맘모톰 시술 시에는 감염 예방이나 통증 조절을 위해 항생제나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약물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약물 선택 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초음파 상 악성으로 의심되지 않는 경우에는 시술을 서두르기보다 정기적인 초음파 추적 관찰을 권장합니다.
3) 종양의 특성
종양이 반드시 제거가 필요한 경우인지, 출산 이후로 미뤄도 되는지에 따라 시술 여부가 달라집니다.
만약 영상에서 악성 가능성이 의심되거나, 크기가 커진 양성 종양이라면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가장 안전한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임신 중 맘모톰을 받았다면 일반적인 경우보다 회복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시술 후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해야 합니다.
- 시술 부위에 압박이나 자극을 피하고, 청결을 유지하여 감염을 방지합니다
- 통증이나 부기, 발열 등의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진에게 문의해야 합니다.
임신 중 유방에 혹이 만져진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혹이 만져지거나 크기가 커지거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반드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맘모톰은 임신 중에도 상황에 따라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지만,
임신 시기, 종양의 상태,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