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검진을 받은 후, 추가 검사를 권유 받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유방 비대칭 소견입니다.
일반적으로 유방은 양쪽이 똑같은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대부분 비대칭을 이루고 있는데요.
그러나 어느 특정 시점부터 유방 크기나 모양의 차이가 갑자기 커졌거나, 통증이나 덩어리(멍울)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오늘은 양쪽 유방 비대칭의 원인과 유방암과의 관련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방 비대칭은 말 그대로 양쪽 유방이 크기나 모양이 다르게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여성은 양쪽 유방이 완전히 똑같지 않으며, 어느 정도의 비대칭은 매우 흔한 현상입니다.
유방 촬영술을 통해 유방 내 유선 조직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때 유선 조직은 흰색으로, 지방 조직은 검은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양쪽 유방의 영상에서 흰색 실질 조직의 분포나 형태가 뚜렷하게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 양쪽 유방 비대칭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한쪽 유방이 선천적으로 덜 발달했거나, 반대로 한쪽만 더 발달한 경우 비대칭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방의 크기나 유선 조직의 밀도 차이로 인해 비대칭이 생기기도 합니다.
모유수유를 한 쪽으로만 진행했을 경우 후천적인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으며,
생리 주기나 임신 등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인해 유방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유방 내 혹이 있거나 유관 내로 유방암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 유방 비대칭 소견이 확인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치밀 유방인 경우 혹이 있더라도 유방 촬영에서는 혹이 확인되지 않고 비대칭으로만 확인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유방 초음파 등의 정밀 검사가 권장됩니다.
양쪽 유방 비대칭 소견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유방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방암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추가적인 검사는 유방 초음파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비대칭 부위가 단순히 유선 조직이 뭉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종양(양성 또는 악성) 등의 병변이 있는 것인지를 구분합니다.
필요에 따라 확대 유방 촬영술이나 추가 영상 검사를 시행하여 비대칭 부위를 더욱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양쪽 유방 비대칭의 약 80%는 정상 소견으로 판정됩니다.
하지만 약 10% 정도는 양성 유방 질환, 나머지 10% 정도는 유방암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방암의 발병률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비대칭의 정도와 관계없이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1) 양쪽 유방의 크기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
2) 유방에 덩어리(멍울)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3) 피부가 함몰되거나, 오렌지 껍질처럼 변화하는 경우
4) 유두에서 혈성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이러한 증상은 다양한 유방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쪽 유방 비대칭은 비교적 흔한 소견이지만,
일부 경우 유방 질환이나 종양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비대칭 정도가 심하거나 이전과는 다른 변화가 감지된다면 반드시 추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검진과 자가 검진을 통해 유방의 변화나 이상 여부를 스스로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유방암을 포함한 대부분의 유방 질환은 조기에 치료 효과와 예후가 좋기 때문에, 작은 변화라도 놓치지 말고 관심을 갖는 것이 유방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