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생식 기관인 난소는 자궁 양쪽에 위치하며, 난자를 생성하고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난소의 정상적인 활동은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지만, 호르몬 불균형이나 과도한 호르몬 분비가 발생하면 난소나 자궁에 혹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난소에 발생하는 혹을 난소낭종이라고 하며, 흔히 '물혹'이라고도 불립니다.
오늘은 난소낭종의 발생 원인과 종류,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난소낭종은 난소에 발생하는 낭성 종양으로, 내부가 수액 성분으로 차 있는 물혹을 말합니다.
대부분은 기능성 낭종으로 악성 종양일 가능성은 낮지만 크기가 커지면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난소낭종은 크게 기능성 낭종과 양성 종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기능성 낭종
배란 주기에 따라 나타났다가 자연적으로 소멸되는 경우가 많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체 난소낭종의 60~70%가 이에 해당하며,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기능성 낭종은 난포 낭종과 황체 낭종으로 구분됩니다.
난포 낭종은 난포가 배란되지 못하고 물혹 형태로 남아 있는 경우로, 대개 생리 주기와 함께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황체 낭종은 난자를 배출한 난포가 황체가 된 후에 퇴화되지 않고 유지되는 경우로, 수주에서 수개월 이내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양성 난소낭종
양성 난소낭종은 시간이 지나도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으며, 점점 커지면서 다양한 불편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가임기 여성뿐만 아니라 폐경을 앞둔 50대 여성들에서도 흔히 발견됩니다.
양성 종양이기 때문에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지는 않지만, 크기가 커질수록 주변 장기를 압박하거나 난소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양성 낭종은 내부를 채우고 있는 물질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뉩니다.
장액성 낭종은 물과 점성이 비슷한 맑은 액체로 차 있으며, 점액성 낭종은 끈적한 젤리 같은 액체로 채워져 있습니다.
자궁내막종은 생리혈과 같은 혈액이 고여 있는 형태이며, 염증성 낭종은 골반염증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경계성 낭종
양성과 악성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낭종으로, 경계성 난소암이라고 불립니다.
이 경우 반드시 수술적 제거가 필요하며, 수술을 통해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고, 재발 가능성이 낮습니다.
4) 악성 낭종(난소암)
난소에 발생하는 암으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란이 많은 여성일수록 난소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폐경 전에 발생하는 상피성 난소암은 복막으로 전이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완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난소낭종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스스로 이상을 감지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난소가 해부학적으로 주변 장기에 둘러싸여 있지 않고 골반 안쪽에 위치하여, 일정 크기까지 혹이 자라더라도 알아차리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낭종의 크기가 커지면 복부 팽만, 복부 압박감, 소화 불량, 배변 시 불편함, 질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난소낭종은 대개 양성이지만, 방치할 경우 난소의 정상 조직을 파괴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난임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 상당수가 난소낭종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아, 가임기 여성이라면 더욱 세심한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합니다.
난소낭종은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이 어렵고, 내부가 액체로 이루어져 있어 조직 검사를 시행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검사는 초음파 검사입니다.
초음파 검사는 골반 초음파와 질 초음파로 나뉘며, 필요에 따라 CT, MRI 검사, 난소종양표지자 검사와 같은 혈액검사로 혹의 위험도를 평가합니다.
이러한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추가적인 검사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지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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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에 종양이 발생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치료 방법은 악성 가능성, 가임력, 연령, 증상 유무, 혹의 크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능성 낭종의 경우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경과 관찰을 시행합니다.
낭종의 크기가 크거나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라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경구 피임약을 처방하여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족 또는 본인이 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을 앓았던 경험이 있거나 종양이 점점 커진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복강 내 출혈이 지속되거나 난소낭종이 꼬여 극심한 복통을 유발하는 경우라면 수술을 시행합니다.
폐경 이후 발생한 난소낭종은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악성이 의심되지 않는 경우라면 우선적으로 경과 관찰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난소낭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부분 건강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료와 검사를 통해 난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난소낭종이 발견되었다면, 증상의 유무, 크기, 악성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의료진과 상담 후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