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온이 오르고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크고 작은 부상의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데요.
특히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충격이나 넘어짐이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골다공증 질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뼛속에 작은 구멍이 많이 생기는 질환으로,
체내 칼슘 대사의 이상 또는 변화에 의해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구조가 약해져 골절의 위험이 커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우리 몸의 뼈는 새로운 뼈를 생성하는 골 형성과 오래된 뼈를 제거하는 골 흡수 과정이 균형을 이루면서 튼튼한 뼈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양한 원인으로 골 형성과 골 흡수가 불균형해지면서 골 소실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뼈에 작은 구멍들이 생기면서 뼈가 약해지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상태인 골다공증으로 진행합니다.

골다공증은 조용한 뼈 도둑이라고 불릴 만큼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골다공증이 발생하면 작은 충격이나 외력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여러 증상이나 합병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결국 골절로 인해 통증을 느껴져 병원을 찾게 되고, 이때 골다공증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주로 손목, 척추, 대퇴골 골절의 위험이 특히 높으며, 심할 경우 넘어지지 않더라도 허리를 구부리거나 기침을 할 때 뼈가 쉽게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면 재골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골다공증은 나이, 폐경, 성별, 유전, 체중, 질병, 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원인은 폐경과 노화입니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전까지는 골밀도가 균형을 유지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뼈를 형성하는 기능이 약해지고 골 소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50대 전후로 폐경을 겪으면서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은 골밀도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뼈가 약해지고 골다공증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이 외에도 유전적 요인, 칼슘 흡수 장애, 비타민 D 결핍,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이 골다공증 발생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눈에 띄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검사는 골밀도 검사(BMD)이며, 경우에 따라 혈액 검사, 소변 검사, 방사선 검사 등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골밀도 검사는 엉덩이뼈(대퇴골), 척추, 손목뼈 등 골절이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의 골밀도를 측정하는 검사로, 결과 값인 T-Score를 기준으로 골다공증 여부를 판단합니다.
▶ T-Score -1.0 이상: 정상
▶ T-Score -1.0 ~ -2.5: 골감소증 (골다공증 전단계)
▶ T-Score -2.5 이하: 골다공증
특히 65세 이상 여성, 70세 이상 남성,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50세 이후 골절 경험이 있는 성인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을 앓고 있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은 건강 보험 혜택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폐경 이후의 여성이나 65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만 54세, 60세, 66세 여성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을 통해 무료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골밀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골다공증 환자는 1년에 한 번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며, 골밀도 검사 결과가 정상 범위(T-Score ≥ -1.0) 라면 2-3년마다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약물치료
골다공증 치료는 골 흡수를 억제하는 약물과 골 형성을 촉진하는 약물로 진행됩니다.
경구 복용 또는 주사제 투여가 있으며, 개인의 골밀도 상태와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제가 선택됩니다.
따라서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면 골밀도는 상승하지만, 골다공증 자체가 완전히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골밀도는 다시 감소할 수 있으며,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골밀도가 낮아지는 현상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골다공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과 같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므로, 꾸준한 치료와 예방은 필수적입니다.
2024년 5월부터, 골다공증 치료제의 급여 기준이 변경되었습니다.
기존에는 T-score가 -2.5 이하인 경우에만 보험이 적용되었으나, 치료 후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여
T-score가 -2.5초과, -2.0이하에 해당하면 추가로 2년간 급여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급여 기간이 확대되었습니다.
2) 칼슘 및 비타민D 섭취
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 D 섭취가 중요합니다.
칼슘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와 뼈를 부수는 파골세포가 반복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에서 뼈를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칼슘 섭취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성인의 하루 칼슘 권장 섭취량은 1,000~1,200mg이며, 생선, 해조류, 콩, 두부, 우유 등의 식품을 통해 보충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D는 직접적으로 뼈를 형성하는 영양소는 아니지만, 칼슘이 체내에서 효과적으로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뼈의 구성 성분인 칼슘을 소장에서 흡수하고 신장에서 재흡수함으로써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입니다.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하려면 일주일에 2~3회, 10~20분씩 햇볕을 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연어, 달걀노른자, 버섯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필요할 경우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3) 규칙적인 운동
운동은 뼈와 근육을 강화하고, 균형 능력을 향상시켜 골다공증과 골절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체중이 실리는 운동(체중 부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체중 부하 운동으로는 걷기, 조깅, 줄넘기, 맨손 체조 등 가벼운 근력운동이 있으며,
운동은 하루에 30~60분 이상, 1주일에 3~5일 꾸준히 하는 것을 좋습니다.
4) 생활습관 관리
골밀도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뼈에 해로운 생활습관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높이고, 골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또한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골다공증은 적절한 예방과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50세 이상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입니다.
또한 골밀도 저하를 막기 위해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며,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는 건강한 노후를 위한 필수 과정으로, 지금부터 꾸준히 관리하여 튼튼한 뼈 건강을 지켜 나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