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한살
구성애
찰나의 눈 맞춤
애매한 시선들
속삭임의 파동
어둠 속 갑갑한 터널
긴 여정의 몸부림
작은 점 하나, 눈부신 아치 문
초조한 하얀 벽
빗물 된 손
말뚝 박힌 다리
숨 가뿐 전광판 속 내 이름
서로 다른 감정의 눈
서로 같은 갈망의 단어
5년
"5년 지났네요"
생기 뿜는 양떼 구름
신선한 파란 바람
블라우스 소매 길로
살랑살랑 가슴이 풍만해진다
창문 밖
남산 위, 굵은 촛대 하나
거대한 생일 케이크
숨 한번 깊게 들이 마시고
"후우"
오늘부터 다시 한 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