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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핑크스토리 수기 공모전 - 브론즈스토리 수상작 [괜찮을 거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0.06.
조회수
2,295
첨부파일



괜찮을 거야



김*윤







"난 50살까지만 살 거야." 제가 이렇게 말하면 동생은 "난 살 수 있는 만큼 오래, 100살도 넘게 살 거야."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전 50년이면 세상살이가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삶이라는 게 그렇게 뜻대로 되는 법이 있겠느냐마는 그렇게 철없는 소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암이 찾아온 것은 제가 아니라 동생이었습니다. 처음에 암이란 걸 알게 된 건 의사 선생님의 전화를 통해서였습니다. 저랑 동생 둘이 같이 집에 앉아있었는데 며칠 전 갔던 병원에서 조직검사 결과를 알려주겠다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암세포가 발견됐으니 가능한 빨리 상급 병원에 예약을 잡으라고요. 저는 바로 옆에서 통화 내용을 듣고 있었는데 그냥 웃음이 났습니다. 그때 사람은 너무 어이가 없는 일에 부딪히면 헛웃음이 난다는 걸 알았습니다.

​ 동생은 20대 초반입니다. 아직 학교도 다니고 있고요, 9월이면 개강한다고 그때 입을 원피스도 색깔 별로 여러 벌 샀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을 못하니까 준비한 봄옷을 못 입어서 학교 갈 때라도 입겠다고 장만한 옷들입니다. 구불구불 펌을 넣은 머리카락은 5월에 미용실에서 한 머리였습니다. 요새는 자연스럽게 물결치는 스타일이 여신머리라고 인기가 많다나요. 머리를 하고 몇 달 지나야지만 더 자연스럽게 보여서 예쁜 머리라고 했습니다. 제일 예쁘게 보일 때가 바로 개강하는 9월이었고요. 그리고 암. 암이요. 아무런 전조도 없었습니다. 애초에 가슴에서 딱딱한 뭔가가 잡힌 것은 반쯤 누운 채 휴대폰을 보다가 우연히 그 자리에 휴대폰이 떨어져서, 그뿐이라고 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습니다. 여자라면 가슴에 양성 혹 한 두개쯤 있는 거라고 얘길 들었거든요. 동생은 우리 가족 중 제일 체력이 좋고 튼튼하기까지 했습니다. 오히려 제가 비실비실거릴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동생에게 암이요. 저는 도무지 와닿지가 않아서 그냥 계속 웃기만 했습니다. 동생은 이제 어떡하냐고 울었습니다.

​ 우선 의사 선생님이 권하신 대로 대학병원에 예약을 위해 전화를 걸었습니다. 추천해주신 전문의 선생님의 이름을 대고 가능한 빨리 진료 예약을 잡아달라고 부탁하니 3일 정도 후에 예약을 잡아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때까진 순조로웠습니다.

"그런데 수술은 최소 4주에서 6주가 지나야만 가능하세요. 스케줄이 다 차있어서요."

예, 예, 하고 대답하면서 일단 예약을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동생은 울음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한 달을 기다리는 동안 암이 다 퍼져서 죽게 되면 어떡하느냐고요.

​ 동생은 겁이 아주 많습니다. 서울에 가면 하필 그 때 전쟁이 터져서 미사일이 날아오면 어떡하나 걱정하고 부산에 가면 하필 그 때 해일이 덮쳐서 다 물에 잠기면 어떡하나 걱정합니다. 그야말로 서서는 하늘이 무너질까 누워서는 땅이 꺼질까 걱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동생이 암을 가진 채로 4주를 기다리라는 건 그냥 죽으라는 말로 들렸나 봅니다. 저는 "암 수술이 큰 수술이다보니 준비하는 데 오래 걸리는가보다, 수술하기 전까지도 손 놓고 있는 게 아니라 치료를 해줄 것이다" 하는 말로 동생을 달랬습니다. 조직 검사를 한 병원에서도 그 정도 기다리는 건 예삿일이라며 그만한 기간에 병세가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동생이 무서워하는걸요. 그만한 시간은 못 기다릴 것 같았는걸요. 이러다간 암이 아니라 걱정이 동생을 말려죽이고 말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쯤 귀찮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의사 선생님도 저렇게 괜찮다고 말씀하시는데 괜히 유난을 떠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환자 마음이라는 게 다 그렇겠지요. 저도 학창시절을 병원과 함께 보내봤기 때문에 대강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동생은 당장 만져지는 그 딱딱한 혹을 확 손으로 잡아 뜯어 버리고 싶은 양 조급하게 굴었다가도, 혹시 잘못 만졌다가 펑 터져 온 몸으로 퍼질 시한폭탄이라도 되는 양 초조하게 굴기도 했습니다. 병원 수 군데에 전화를 돌리고 홈페이지를 뒤졌습니다.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서요. 이렇게 어린 나이에 죽고 싶지 않다고 엉엉 우는 동생을 위해 뭐라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암이라고 다 죽는 건 아니다,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병이랑 싸울 수 있다, 하는 말로 동생을 달래가면서 온 가족 친척들이 합심해 정보 수집을 했습니다. 전화하고 검색하고 아는 사람한테 물어가면서요. 그리고 지인의 소개로 검사부터 진단, 그리고 수술까지 최단 기간에 이르도록 각 과의 전문의들로 드림팀을 구성했다는 병원의 홈페이지를 보았습니다. 아, 여기다 싶었습니다. 암 진단을 받고 나서부터 아무 것도 못하고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는 동생을 구하기엔 가급적 빨리 치료를 해주겠다는 곳, 특히 수술이 빨리 잡힐 수 있는 곳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렇게 지금의 병원을 찾았고 그날 바로 할 수 있는 모든 검사를 했습니다. 원래라면 며칠 걸릴 검사들인데 가능하면 일정을 빨리 당기고 싶다고 하니 하루 안에 최대한 많은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일정을 세심하게 조정해주셨습니다. 동생은 그 날 각종 촬영을 하고 피를 8통 뽑았습니다. 검사 받는 내내 동생은 긴장되고 무서운지 더운 여름인데도 몸을 덜덜 떨었는데, 자기가 떨고 있다는 사실조차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구느라고 "날이 좀 추워서 그런가 보다" 하고 둘러댔습니다. 그러자 간호사 선생님이 "좀 추운 것 같긴 하네요"하고 말을 맞춰주시며 실내 온도를 조절해주셨습니다. 더운 여름 날이었는데도요. 그런 작은 배려에 마음이 좀 진정되는 것 같았습니다.

검사가 끝나자 동생의 팔과 발등은 조형제 주사와 채혈바늘 자국으로 가득해졌지만 마음은 편하다고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다소 빠듯하겠지만, 결과가 나오는 일주일 후에 바로 수술이 가능하다며 첫 방문 당일에 수술 날을 잡아주셨습니다. 사실 최대한 빨리 수술 일정을 잡아달라는 건 무리한 부탁이기는 했습니다만, 기꺼이 그 부탁을 들어주신 것은 빨리 수술해서 암 덩어리를 떼어내버리고 싶어하는 환자의 마음을 이해해주셨기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 수술 날짜를 받아놓자 동생은 밥도 잘 먹고 운동도 잘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날짜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아지는 모양이었습니다.

​ 하지만 암이라는 게 그렇게 간단한 녀석은 아니었습니다. 동생의 암은 삼중음성이라는데 3가지수용체에 모두 반응하지 않는 종류라 발병한 원인을 찾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거기다가 20대 초라는 어린 나이에 발병했으니 유전성일 확률도 크다고요. 동생은 다시 걱정과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또 언제 찾아봤는지 삼중음성 암은 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암이라던데 유전성이기까지 하면 평생을 암과 함께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그러고 싶지 않다고 울었습니다. 아직까지 동생은 암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세상 사람 누가 자기가 암이라는데 덤덤히 받아들이겠느냐만은 암세포만 뚝 떼어버리고 나면 다시 건강해지는 걸로만 생각했었나 봅니다. 세상 일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수술보다 항암치료를 먼저 해보자고 권하셨습니다. 빨리 퍼지는 성질의 암인데다가 나이도 어리니까 전이 가능성이 커져서 지금 당장 전이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혈관 속에 암세포가 돌아다니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입니다. 나이가 어리고 건강하면 후유증 없이 더 쉽게 나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만은 아닌 모양이었습니다.

그렇게 제 동생은 지난 8월에 첫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집이 먼 곳에 있었기 때문에 병원 근처에 사시는 큰이모와 사촌 언니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암에 좋은 음식을 알아보고 동생 먹일 신선한 채소를 사러 유기농 마트를 함께 돌아다녔던 것이나, 제가 미처 챙기지 못했던 부분도 살뜰하게 챙겨주셨습니다. 가글, 샴푸, 바디워시, 칫솔, 로션 같은 생활용품까지도 알아보고 구해다 주셨고요. 사실 항암치료를 시작하고 처음 며칠 동안은 별로 달라진 걸 몰랐습니다. 동생은 좀 멍하니 있는 시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예전과 다른 점이 없었고 무엇보다 암은 통증이 없는 병이니까요. 겉보기엔 동생은 멀쩡해보였습니다.

​ 보통 항암치료 2주 후에 가장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저는 동생의 면역력이 더 떨어지기 전, 불가피한 외출을 모두 마치려고 서둘렀습니다. 동생을 집에 두고 혼자 나와서 은행과 우체국에 들렀습니다. 마트에도 들러서 필요한 식재료를 샀고요. 그러고서 거리로 나와 집까지 걸어가려고 발걸음을 서두르는데 맞은 편에서 동생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모자도 안 쓰고 반팔에 짧은 바지를 입은 채로요. 저는 기겁했습니다. 직사광선 쬐는 걸 가급적 피하라고 했는데 이런 대낮에 저런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다니요. 서둘러 양산을 갖고 나왔나 가방을 뒤적거리다가 다시 앞을 보니, 아! 그 사람은 동생이 아니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인데 그만 동생과 착각하고 만 것입니다. 저는 요새 피곤했나 싶어 다시 가방을 추스르고 발걸음을 뗐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저 골목길 앞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또 걸음을 멈추고 그 사람을 쳐다보았습니다. 다시 보니 동생과 별로 닮지 않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한 발을 더 떼자 제 근처에 있는 사람이 전부 제 동생으로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길을 묻고 있는 동생, 남자친구와 나란히 걷고 있는 동생, 점심메뉴를 결정하는 중인지 친구들과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는 동생, 음악을 들으며 거리를 걷고 있는 동생……진짜 제 동생은 직사광선을 쬐면 안 되는데다가 면역력 때문에 이 시간에 밖에 나와 걷지도 못한단 걸 아는데도 왜 그렇게 보였을까요? 이전까지는 단 한번도 동생을 다른 사람과 착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저는 그때서야 처음 울었습니다.

​ 저는 첫 항암 후 3주를 신선한 채소를 골라다 벌레 먹은 부분이 없는지 살피고, 재료를 푹 익혀 요리하고, 자고 일어난 동생의 베개에서 몰래 머리카락을 줍고, 집안을 조금씩 청소하면서 소소하게 보냈습니다. 그간 동생은 여러 번 토할 것 같은 울렁거림을 견디고 심한 변비를 이겨내고, 구내염이 생겨 가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하면서 보냈습니다. 조그마한 것에도 감염되어 응급상황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칼은 아예 만지지도 못하게 했고 식단도 신경 써서 먹여야 했습니다. 세제나 냄비 같은 생활용품도 가급적 친환경인 것으로 교체했고요.

동생의 원피스는 개시하지도 못하고 옷장에 들어갔습니다. 구불구불 펌이 들어간 머리카락도 단발 길이로 싹둑 잘랐다가, 큰 결심을 해서 완전히 밀어버렸습니다. 가슴에 만져지는 암덩어리에게 이름도 붙여줬습니다. 바로 조지(George), 운동 많이 하고 밥 잘 먹고 치료 잘 받아서 암을 조지겠다는 의미입니다. 암을 받아들이고 또 싸울 수 있는 여유와 유머를 찾은 것 같아서 저도 그 농담에 맘껏 웃었습니다. 아마 계획하던 것과는 좀 달라진 모습일진 몰라도 동생은 앞으로도 계속 일상을 살아갈 것입니다. 누군가 그랬듯이 삶이라는 건 여정이라서 그 목적지보다도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하니까요. 어떻게 달라진 일상을 받아들이고 또 보낼지는 동생 스스로의 마음과 주변에서 뒷받침해줄 가족들에게 달렸음을 알고 있습니다.

​ 9월 2일에, 동생은 개강을 맞았습니다. 여신머리를 예쁘게 늘어트리고 샤랄라한 원피스를 입고선 전공책을 손에 들고 강의실에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긴팔옷을 입고 두건을 쓴 채 컴퓨터 앞에 앉아서요. 코로나 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 비대면 강의로 전환되었다고 하더군요. 집에서 화상카메라를 켜놓고 토론을 하거나,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는 정도라면 자기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동생은 용기를 냈습니다. 자기 몸 하나 추스르기 힘든 상황에서 공부를 더 해보겠다니 대견하면서도 우려되는 마음이 컸지만, 동생이 할 수 있다고 하는 일을 반대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그 용기를 높이 치켜세워주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얼마나 이런 용기의 순간들이 필요할까요? 아직 첫걸음을 떼었을 뿐인 저희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수도 없는 용기를 내야 할 것입니다. 결단하고 감수하고 이겨내야 할 용기의 순간들이 찾아올 것임을 압니다. 이제 다음주면 2차 항암을 위해 다시 병원으로 가야합니다. 그 때 간 수치와 호중구 수치가 좋지 않으면 항암치료를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동생은 더 열심히 운동하고 더 열심히 먹습니다. 항암치료제를 견딜 몸을 만들기 위해서요. 동생은 겁이 많고 늘 불안에 떠는 아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살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불안 수준이 너무 높아지면 잘 달래서 풀어줘야 하긴 하지만요. 그것도 막내의 특권이긴 합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도 병원에 가는 날 듣게 되는데 동생은 걱정이 많습니다. 밤새 뒤척이다가 조용해져서 아, 잠들었는가 보다 하고 저도 잠을 청하려 하면 "언니, 나 유전자는 괜찮겠지?"하고 물어옵니다. 그러면 저는 손을 잡고 "괜찮을 거야. 안 괜찮다고 해도 뭐 어때, 치료하면 나을텐데. 유전성 유방암이면 그 의사 선생님 전문 분야라잖아."하고 달랩니다. 그건 우리 자매의 약속 같은 것입니다. 늘 똑같은 말이지만 그냥 아무런 근거도 없이 괜찮을 거라고 말해주는 것이요. 그 이전의 수많은 밤에는 "나 죽는 건 아니겠지?", "나 전이되진 않았겠지?", "그새 암이 더 커진 건 아니겠지?"의 수많은 아니겠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저는 대답합니다. 괜찮을 거야. 그리고 나면 괜찮지 않았던 적은 없었으니까요. 괜찮지 않은 일이 뭐가 있을까요, 이렇게 동생이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무슨 일이 있든 간에 곁에 같이 있을건데요. "당장 암 다 낫게 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주문이지만 "한 시간 걷기 운동 하자"라든가 "된장국 맛있게 끓였으니까 밥 다 먹자."하는 건 매일 할 수 있는 쉬운 주문입니다. 쉬운 일들부터 해나가면 분명 더 나아져있을 것입니다. 우리 가족 모두의 마음가짐도, 성숙한 정도도, 그리고 동생의 건강 상태도. 그러니까 괜찮아. 괜찮을 거야. 이렇게 우리 가족이 유방암과 싸우는 일지는 "괜찮을 거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이 병을 얻고서야 둘러보니 주변엔 생각보다 같은 병으로 고생하시거나, 고생하셨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주변을 살필 줄 몰랐던 제 어두운 눈과 이기심에 부끄러웠습니다. 주제 넘을진 모르지만 이제는 그 아픔과 서러움을 조금이나마 짐작하겠습니다. 동생과 저희 가족이 괜찮을 거라는 말로 일상을 쌓아가기 시작했듯이, 꽤 괜찮은 멋진 날들이 모든 분들께 펼쳐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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