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만 열리는 창
유사라
살자고 온 이가 죽겠다 뛰어내릴 일도 없는데
병실 창은 반만 열린다
서있을 힘도 없는 이가 고꾸라질 일도 없는데
병실 창은 반쪽만 열린다
멀거니 앉아 반만 열리는 창을 보고있자니
여전히 하늘은 눈물나게 맑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고
눈치도없이
아카시아 내음까지 풍기는구나
반만 열리는 창도 창이구나
반만 있는 내 가슴도
그렇구나
반만 열리는 창
유사라
살자고 온 이가 죽겠다 뛰어내릴 일도 없는데
병실 창은 반만 열린다
서있을 힘도 없는 이가 고꾸라질 일도 없는데
병실 창은 반쪽만 열린다
멀거니 앉아 반만 열리는 창을 보고있자니
여전히 하늘은 눈물나게 맑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고
눈치도없이
아카시아 내음까지 풍기는구나
반만 열리는 창도 창이구나
반만 있는 내 가슴도
그렇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