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이태검
팍팍한 삶을 살아도
언제나 모든 걸 가질 수 있다는 희망으로
결국 행복을 품에 안을 수 있다는 맘으로
독하게 살아온 어머니
바람 깃든 자식들 바라보며 가슴 졸이며
괜찮다 괜찮다 하셨던 어머니
당신의 한이 가슴 한쪽에 고여 도려낼 수밖에 없던
그날,
또다시 괜찮다 괜찮다 하신다.
한 쪽 가슴 도려내니
아픈 맘 가벼워져
이제 홀가분하시다며
자식들에게 괜찮다 걱정 마라 하신다.
온 가슴 저미게 아프셨을 어머니
이제는,
돌아보지 못한 자식들 마음에
불효의 흔적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