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품
김세민
엄마의 품을 좋아했다
언제까지나 견고하게 나를 감싸주던 그 품을 좋아했다
나를 꽉 안아주던 그 품을 좋아했다
엄마의 품은 변치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언제까지나 견고하게 나를 감싸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꽉 안아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제 엄마의 품은 전과 같지 않다
예전만큼 견고하지도
나를 꽉 안아줄 수도 없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이겨낸 그 품은
전보다 더 따뜻해졌다는 걸
그래서 나는 사랑한다
견고하지는 않아도
꽉 안을 수는 없어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엄마의 품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