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어깨, 목, 허리 등과 같은 관절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요.
그 이유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지고 경직되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을 입기 때문입니다.
특히 겨울철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회전근개파열입니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 (극상근, 극하근, 겹갑하근, 소원근) 및 힘줄로 이루어져 있으며,
팔의 회전 운동에 관여해 견관절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회전근개가 퇴행성 변화나 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변형 및 파열이 발생해 생긴 질환을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합니다.
보통 노화나 퇴행성 변화 등으로 인해 노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이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서 젊은 층에서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회전근개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심한 경우에는 팔을 들어 올리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또한 통증은 밤에 더 심해져 숙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결국 일상생활에도 제약이 생기게 됩니다.
파열 초기에는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줄어들게 되는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근육통으로 오인해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중년 이후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될 것이라 여기며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증상을 방치하면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서 파열의 범위도 넓어지고, 치료 과정도 보다 길고 복잡해지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여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질환은 팔의 운동 범위 비교를 통해 구분할 수 있는데요.
오십견은 통증도 있고 타인이 팔을 들어 올리려고 해도 어깨가 굳어 잘 올라가지 않는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있어 오래 버티기는 어렵지만 타인이 도와주면 팔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증상만으로는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환자의 연령, 직업, 파열의 범위, 손상 기전, 통증 등을 감안해 결정하게 됩니다.
파열의 크기, 통증 정도 등을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X-ray, 초음파, MRI 등의 검사를 진행해야 하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수술 치료부터 수술치료까지 치료를 적용하게 됩니다.
회전근개파열은 초기 단계라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 충격파, 재활 운동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3~6개월 정도의 지속적인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수술은 어깨 기능 정상화는 물론, 통증 완화, 최소절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감염이나 출혈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회전근개파열은 테니스나 배드민턴 등 어깨를 사용하는 각종 스포츠로 인해 발생할 수 있어 평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풀어 주고, 적당한 근력운동을 통해 어깨 근력을 키워주는 습관을 들인다면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겨울철 빈번해지는 어깨 통증,
단순한 통증이라 생각하고 방치하기보다는 통증이 계속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긴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