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지긋지긋한 질염!
자주 걸리는 이유는?
한여름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질염 및 성병 환자의 산부인과 내원을 증가시킵니다.
여성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질염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특히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세균 번식이 용이해지고, 다양한 야외활동과 휴가로 인한 사람들과의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질염을 그대로 방치하면 만성 질염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여성의 생식기는 직접 확인이 어려워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질염은 미생물 감염, 여성 호르몬 변화, 신체 대사 작용, 면역 작용 등의 요인으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질염을 유발하는 균으로는 세균, 칸디다균, 트리코모나스 등이 있습니다.
칸디다성 질염
가임기 여성의 50-70%가 한 번쯤 겪을 정도로 흔합니다. 주요 증상은 가려움과 백색 분비물이며, 무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
트리코모나스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며, 고름 같은 누렇고 냄새나는 분비물, 외음부 가려움, 화끈거림, 통증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자궁경부가 붉어지고 부어오를 수도 있습니다.
세균성 질염
생리 전후나 성관계 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락토바실리균이 감소하고 세균이 번식하여 발생합니다. 주요 증상은 노란색 또는 회색빛 분비물 증가와 생선 비린내 같은 불쾌한 냄새입니다.
위축성 질염
갱년기 이후 에스트로겐 수치 감소로 질 상피세포가 얇아져 감염에 취약해지는 상태로, 질 건조, 가려움, 작열감, 성관계 시 통증, 황색 분비물, 방광 자극,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질염 증상을 경험하면서도 부끄러움이나 수치심 때문에 병원 방문을 꺼립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염이 의심된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진단 방법으로는 현미경 검사나 배양 검사를 통해 질 분비물을 분석합니다. 초기에 발견되면 항생제나 항진균제를 사용한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임산부가 질염에 감염되면 조기 출산, 자궁 내막염 등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신속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또한 세균성 질염을 방치하면 불임, 골반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질염을 예방하려면 외음부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너무 자주 씻다 보면 오히려 피부 건조증이 올 수 있으므로 샤워 후 보습제를 발라주면 도움이 됩니다.
몸에 꽉 끼는 스키니진이나 짧은 핫팬츠는 세균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므로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성병 예방 역시 중요한 요소인데요.
여성은 남성보다 성병 잠복기가 길어 감염 사실을 늦게 인지할 수 있는데, 만약 성관계 후 성기 부위가 가렵거나 배뇨 시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