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한현경
내가 아프기 전엔
세상은 힘들었지만
공평했다.
내가 아프고 난 후
세상은 나에게
불공평했다.
내가 치료를 받을땐
가슴이 아팠지만
현실에 감사했다.
수술 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주위사람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어 감사했다.
내가 치료가 끝났을땐
새벽산책 공기를 마시며
나무 들꽃 눈에 담을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