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윤희원
딸아, 엄마는 꿈을 꿨단다.
네가 아프지 않은 세상에서
활짝 웃고 있는
딸아, 엄마는 꿈을 꿨단다.
네가 병상 위가 아닌 침대 위에서
포근하게 자고 있는
딸아, 엄마는 꿈을 꿨단다.
네가 친구들과 있었던 일들을
조잘조잘 말하는
내가 우리 딸 대신 아플 수만 있다면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텐데
딸아, 오늘 엄마는 꿈을 이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