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전주현
너의 이름 하나로
내 세상이 변했다
너의 생김새 하나로
내 세상이 변했다
허나,
너로 인해 변한 세상은
주변을 더 사랑하게 되고
미움은 다 내려놓게 되고
마음을 더 베풀게 되고
욕심은 다 버리게 되고
행복을 더 느끼게 되고
슬픔은 다 뱉어내더라
이젠 너의 이름도
너의 생김새도
더이상 나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서있는 곳이
내가 꿈꿔온 세상이고
끊이지 않는 아이들 웃음소리의 곁이
내가 바라온 희망이다